비오는 날.
예전엔
비에 옷이 젖는게 싫었고 우산을 챙기는 것도 싫었고
비가 오면 제약받는게 싫었고
우중충한 날씨보는 것도 싫었고
세상이 조용해지고 어두워지는게 싫었다.
그냥 비가 오면 싫었다.
지금은
옷이 젖지 않아도 싫어지는 날이 많아지고
비가 오지 않아도 제약 받는 날이 많아지고
비가 오지 않아도 마음 속 날씨는 우중충해지는 날이 많아지고
비가 오지 않아도 마음 속 세상은 조용하고 어두워지고 비어가는 날이 많아졌다.
그냥 비가 오지 않아도 싫어지는 날이 많아졌다.
이제는
비가 오는 날이면 가만히 옷을 젖어도 보고
비가 오는 날이면 조금씩 제약을 풀어도 보고
비가 오는 날이면 우중충한 하늘도 한번 올려다 보고
비가 오는 날이면 무음처리, 소등된 세상도 홀로 느껴본다.
그냥 비가 오는 날이면 오랜만에 나 자신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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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